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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PHOTO

삼성 마스터 2G(SM-B510SL)를 사용해보았습니다.

 

아버지가 쓰시던 SCH-B890(아몰레드위성DMB폰이 펫네임이던가... 별명은 유재석폰이예요)이, 오래쓰다보니 슬라이드의 고질적인 문제 몇가지가(필름 케이블 끊김, 유격 심해짐) 나타났어요. 특정 버튼이 잘 안눌리고 주머니에 보관하다보면 측면 버튼을 많이 눌러대다보니 여간 불편한게 아닌가봐요. 필름 케이블이랑 유격은 수리로 해결했지만 버튼 문제는 귀찮으신가봐요.

 

그리고;;;

 

폰을 바꾸시겠다고 하더라구요. 괜찮은거 2G 기기변경할 거 찾아보라고;;; 그래서 앞으로 계속 쓰실 거, 나름 최신형인 삼성 마스터 2G를 구했어요.(마스터 듀얼은 일단 생략하자구요. 이건 통신사 가서 신품 구하기도 어려워요;;;)

 

 

 

 

 

일단, 뭐 출시된지 아직 1년이 안된 폰이라 그런지 디자인은 잘 빠졌어요. 삼성의 구라 가죽은 생각보다 깔끔하고 지루하지 않았고 크롬 도금도 적당히 해서 그렇게 싼티나 보이지는 않네요. 베터리 커버는 스마트폰에서 쓰는 그런 방식이고, (이 제품의 최대 장점인) 충전과 데이터 전송은 MicroUSB로 합니다!!!! 이제 24핀 충전기 버려도 되겠네요!

 

하지만;;; 딱 봐도 위의 사진;; 흔한 삼성 갤럭시 시리즈 뒷면 같지 않아요? 하지만 저게 전면이예요;;; 디자인이 잘 뽑혀지긴 했는데 왜 하필 문어가 앞에 있는지;;; 이건 뭐 개인 취향이니 넘어가요. 여튼 잘 뽑아낸거 같은데 에러요소가 몇가지 있어요.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중고인지라 속 쓰리는 몇가지가 있지만, 그냥 넘어가자구요;;;(그냥 불만 참고 쓰는걸로 결정했으니 더이상 이야기 할 것도 없고;;; 사진 보다보면 좀 심하게 회손된거랑 긁히고 찍히고 그런게 보여도 신경쓰지마세요...) 

 

 

 

 

 

개인적으로 슬라이드를 좋아하거든요. 전화기를 '열지' 않아도 알람이나 전화나 문자나 미리 볼 수 있어서요. 아버지의 일이 좀 작업실에서 일하는거니 편하게 쓸 수 있어야 했어요. SCH-B890도 그런 조건을 핵심으로 최상급폰으로 고르고 골라서 산 폰이예요

(아버지는 모르시지만요ㅎㅎ,,, 그래서 바꾼다 했을때 조금 아쉬웠어요. 내부 청소만 하고 더 쓰면 안되겠냐고 여쭤봤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바꿔줘';;;)

 

아버지의 바꿔줘에 결국 최근 2G폰을 찾아봤는데요. 삼성 와이즈랑 삼성 마스터 두개 뿐이더라구요. 와이즈는 말 그대로 실버폰;;; 마스터도 그런 급이긴 하지만 그나마 타킷이 와이즈보다는 조금 젊은 세대인거 같더라구요.(돋보기 기능 하나의 차이지만;;;) 문제는 이것들이 다 풀더,,,(아니 왜 실버폰 하면 다 풀더지??;;;) 그보다 이전 출시폰 중 슬라이드 고급형 제품이 바로 SCH-B890;;;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마스터 2G를 구한건데,,, 풀더라서 전화나 알람등이 울리면 폰을 열어보지 않고서는 전혀 알 방법이 없어요. 무조건 열어서 확인. 뭐 이건 풀더 제품의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쳐도,,, 이게 심각한 문제가 되는게,,, 그렇다면 풀더를 여는것이 쉬우면 상관 없는데, 풀더 여는것도 어려워요;;; 힌지의 압력이 강하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라, 단순 그립감 문젠데, 상판이나 하판이나 다 얇아서 제품을 들게 되면 상하판을 둘다 잡아버리는 그립이 되고 풀더를 열기 위해 엄청 불안하게 그립을 해야 해요;;; 차라리 그냥 두꺼워도 될 텐데;;;

 

 

 

또 생각보다 크기는 디따 커요;;; 옆에 있는 코나미 적혀있는게 일반 카드 크기랑 똑같은건데 심각하게 길~쭉;; 아무리 풀더폰이 어쩔 수 없다지만, 이건 너무 심각하게 길쭉;;;

 

버튼은,,, 취향 차이가 될 수 있는 부분일지도 모르겠는데, 제가 예전에 2G폰 쓸때 저런 일체형 키패드는 최악이라 생각했거든요(도대체 내가 뭘 누르고 있는지를 눈으로 보지 않으면 전혀 모르잖아요;;). 근데 아버지가 쓰시는 모습을 보니까, 화면을 보고 키를 감각적으로 누르는 건 못하시더라구요. 화면을 보고 -> 어떻게 움직여야겠다를 결정하시고 -> 키패드를 보고 -> 키패드를 누르고 -> 다시 화면을 보고,,, 이렇게 쓰시니 차라리 일채형이든 분리형이든 일단 키패드가 넓은게 좋은거인거 같아요. 그 부분에서는 크게 문제되지 않음, 키감은, 생각외로 가벼워요, 살짝 누르면 또각~

 

화면은, 길쭉한거 답게 커요. SCH-B890이 화면비율이 16:9인데, 이건 4:3임에도 세로길이가 같아요;;; 근데 화면에 들어오는 정보는 오히려 한 4배 이상 줄은거 같아요. 화면의 글자 크기 기본 셋팅이 '크게'고 '보통'이 비로소 일반 피처폰의 글자크기 '크게' 급, 그리고 '작게'는 없습니다. 해상도 제한이 있거나 한건 아니예요. QVGA라서 나름 표현력은 괜찮아요. 다만 UI 자체가 큼직큼직;;; 그리고 어쩔 수 없는 TN패널이라 옆 사람이 보면 자동 보안기능(;;;)이 될 정도의 시야각이예요. 뭐 아무래도 피처폰이라 영상물을 감상할 일은 없을것 같고, 나 혼자만 정보가 올바르게 보이면 되니 문제 없을 듯,

 

소리는, 일단 말해두는데 앵간한 스마트폰급이예요. 품질이나 음량이나;;; 음량 자체로는 제가 지금 쓰는 베가 아이언2를 그냥 뛰어넘을것 같네요;;; 일단 MP3를 변환하지 않고(이제서야!!) 그냥 넣을 수 있는데, 어쩔 수 없는 소형 스피커라 저음이 죽는건 어쩔 수 없다 쳐도 고음이 찢어지지 않고 생각보다 섬세하게 표현되는게 스피커 하나는 좋네요. 근데 풀더 안쪽에 있어서 닫아놓으면 확 죽어서 무의미;;; 추가로 3.5파이 스테레오 단자도 지원합니다(이제서야!) 스테레오 단자는 FM안테나 겸용이예요.

 

 

 

 

 

전형적인 애니콜 피처폰이예요. 메뉴 전체가 설정의 역활을 하는 것 부터 해서 UI 섬세한 부분 하나하나까지,,,(애니콜 폰은 컬러로 나온 이후로 아주 한결같은 UI이였죠 아마;;; B890은 좀 달라 보이는게,,, 설정으로 메뉴구조를 바꿀 수 있어서,,, 바꿔놓은거예요, 원래 저것도 기본 설정은 메뉴 전체가 설정의 역활을 해요;;;) 근데 일단 B890이랑 비교해 봐도 딱 보이듯이 마스터폰은 애니콜이라는 브렌드가 아니예요. 그래서 그런지 애니콜 기능으로 들어갈 메뉴가 제품 기능 이라는 아주 센스 꽝인 이름으로 되어 있어요. 

 

그리고 일단 전채적으로 UI가 다 큼직큼직해요. 앞에서 이야기를 하긴 했는데, 어느정도냐면, 메뉴를 들어가서 하위메뉴를 불러오면 하위메뉴가 저 큰 화면에 꼴랑 4줄 떠요. 폰트 크기를 보통으로 해도 4줄 고정이예요. 뭐 이게 문제라는게 아니라,,, 진짜 문제는 정보량이 많이 보여야 할 곳과 UI상 오밀조밀하게 구성되어야 하는 부분에서도 글자크기는 쓸때없이 커서 오히려 불편할지도 모르겠어요;;; 또 전반적으로 에니매이션이나 UI가 단순해졌는데, 이 단순함이 왠지 개발의 귀찮음,,, 이 엿보일 정도로(특히 상단바) 단순하게 만들어서 오히려 UI만 봤을 때 마스터폰 보다 6년이나 먼저 나온 B890이 훨씬 더 좋아 보여요.

 

자랑할 만한 장점은,,, 피처폰스럽게 필요없는 기능을 싹 다 뺐어요.(드디어;;; ㅜㅜ) 통신사 입장에서 사용자가 실수로 잘 못 들어가면 로또복권이었던 WIPI 웹(SKT에서 NATE)과, WIPI 앱(SKT에서는 mPlayOn), 그리고 SKT의 데이터 기반 서비스였던 W, DRM 컨텐츠 재생 기능(SKT는 june)들이 모두 없어졌어요(오오오오오오!!!). 하지만 M고객센터와 통메를 위해 아얘 없앤건 아니고 코어 시스템만 남겨두었나보네요. 덕분에 전채적으로 기능을 많이 쳐 내서 B890이랑 비교하면 정말 알맹이 없는 껍데기 같아요.(다만 그 알맹이가 쓸때없는 썩은 알맹이었지;;;)

 

통화기능은 소근소근, 한뼘통화 다 되요, 그리고 자동 통화 녹음 기능이 있는데, 기본 설정이 일단 녹음하고 통화 종료시 저장할지 물어봐요. 이거 꽤 유용하겠어요... 삼성 피처폰 만의 SOS기능이랑 안부 메시지 전송 기능이 있고, 계산기도 단순 계산기가 아니라 생활 계산기 기능도 있어요. 아무래도 잡다한 기능을 채워넣기만 하기보다 평소에 유용할 것 같은 기능만 넣어두어서 마음에 들어요.)

 

카메라가;;; 조금 웃긴데,,, 전면 카메라가 있어요. 전면 카메라,,,, 근데 존재의의가 없어요. 전면카메라를 쓰는건 오로지 카메라의 셀프촬영모드 뿐,,, 원래 CDMA에서도 영상통화가 가능하긴 한데, 일부 기종을 제외하고는 영상통화 기능을 달지 않아요. 역시 마스터 2G폰도 마찬가지로 영상통화 기능없어요. 그러게 전면 카메라는 왜 있는거니;;;?????? 후면 카메라의 화질은, 뭐 늘 그랬듯 정말 단순한 스냅샷 용도로도 부족해요;;;

 

멀티미디어 기능은, 앞에서 말한데로 june이 없어져서, DRM을 안걸어도 되요. 키스에서 MP3 그대로 넘기던지 아니면 외장 메모리를 이용하면 되요. MP3플래이어는 반복이랑 셔플이랑 재생목록 지정 정도의 기능이 있고 동영상도 외부 영상 되는거 같은데, 동영상 부분은 테스트 할 의미가 없을거 같아서,,, 생략.

 

또 다른 특징은, CDMA2000 1X을 쓰나,,, 통신망이 여러개로 열리지가 않아요. 즉, 통화중에 SMS수신 불가, MMS수신 불가, M고객센터 이용 중 SMS수신 불가, MMS수신 불가, 상대방이 전화할때 통화중이라함;; 뭐 일반 사용시에는 큰 문제 없겠네요.

 

 

 

 

 

개통 인증!

 

아무래도 요즘에 저질 WIPI용 부품들이 없는건지, 갤럭시 시리즈 내면서 최적화라는 걸 알게 된건지, 아니면 SKT WIPI 기능들 없애면서 빨라진건지는 모르겠는데, 다행히 애니콜 종특이었던 누르고 0.5초 이후에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서 정말 좋아요,(누르면 바로바로 따라옴)

 

 

 

 

이제 남은 2G폰이 어쩔 수 없이 와이즈 폰이랑 마스터 폰일건데, 이제 2년 남았나요;;; 지금부터 바꾼다면 그래도 최신 기종으로 바꾸는게 맞지 않을까 해요. 제가 알기론 마스터 듀얼은 티맵도 되고 골프 관련 기능도 있고, 스마트폰 앱으로 구현되던것들이 몇가지 있던걸로 알고 있는데 괜찮아 보이더라구요.

 

아무래도 스마트폰에 비해 불편하고 안좋고 이런저런 문제점이 많은건 사실인데;;; 그래도 이정도면 피처폰 치고 엄청 잘 나왔어요. 디자인도 잘 뽑았고, 애니콜 고질병인 반응속도도 애니콜 타이틀을 안달아서 인지 많이 개선되었고,,,

 

사실 가장 큰 메리트는 Micro USB 포트로 충전과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다는거? 이게 하나 보고 사도 될 정도예요,,, 아직 스마트폰을 접하기 싫으신 분이나, 저희 아버지처럼 011 번호를 유지해야 할 이유가 있거나 할 경우에 추천할 만 합니다. 이상입니다